한민족 이야기

호한이라는 새도 사느니라

늠내 화랑 2013. 4. 22. 09:56

호한이라는 새도 사느니라

글 : 오환건국

* 상제님께서 약방 기둥에다 호한(呼寒)이란 새를 그려 붙이시고 말씀하시기를 “이 새는 털이 하나도 없이 맨몸으로 하늘만 믿고 사는 새라. 바람결에 날려 입으로 들어온 것만 먹고 사는 새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에는 한량없는 큰 복이 있나니 세상 사람들의 작은 복을 부러워 말고 천복(天福)을 얻도록 힘쓰라.” 하시니라. [道典9:181] 
 

* 남 잘되는 것을 부러워 말고 남은 복이 많으니 남은 복을 구하라. 호한(呼寒)도 신천(信天)이니 유불사(猶不死)니라. … 너희들 배고프다는 소리 마라. 호한이라는 새도 사느니라. [道典9:106]
 

 

이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사진 속에 "증산 상제님 친필부"라고 되어 있듯이, 상제님이 구릿골 약방에 그려 붙이신 부입니다. 세월이 너무 흘러서 잘 보이지 않는데, 상제님께서 무신년(1908) 4월 약방을 여시고, 약방 기둥에다가 직접 그려 붙이신 부적입니다. 도전에 2편 맨 뒤에 보면 호한부가 크게 나와 있습니다.


호한이라는 새는 상제님 말씀대로, 털이 없어서 항상 "추워"하면서 지내는 새라고 해서 呼寒인가 봅니다. 바람에 날려서 입으로 들어오는 것만 먹고 사는 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입으로 들어오면 먹는거고 안들어오면 굶는거고 그렇게 사는 새인거죠.
 

호한도 신천이니 유불사니라. 이 말씀은 "호한도 하늘을 믿고 살기에 오히려 죽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하필이면 이 호한부를 약방 기둥에다가 붙여 놓으시어 3변 도운의 지금까지 전해지도록 하신 것일까요?


 아하, 이게 호한이구나.

제가 입도하고 신앙을 하면서 몇년이 지나도록 이 새가 뭔지 잘 이해가 안됐고, 도전을 읽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상제님을 잘 믿고 살라는 말인가보다 그렇게만 생각했죠.
 

상제님 신앙의 과정은 독조사 도수가 붙어서, 성금을 낼려면 크게 내기도 합니다. 그것은 교회를 다녀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는데, 흔히 교회에서 "(교회 보직의 하나인) 집사를 할려면 집을 사야 한다, 집을 사서 집사이다."고 합니다. 즉 교회를 확장해서 새로 짓는 일을 할 때 돈을 많이 내거나 그러는 일을 이야기하는거죠. 상제님 진리에서도 우리가 99년부터 교육문화회관을 짓었습니다. 그 무렵 특별 성금을 냈었습니다.

 

그때 성금을 낼 때의 심정은 '상제님의 집'을 짓는 과정이라 기쁜 마음으로 성금을 냈습니다. "이 정도 하면 망하는데." 하면서도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성금을 냈었던 것 같습니다. 상제님이 다 수를 써주시겠지..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호한"이 생각이 났어요. 아하, 이게 호한이구나... 아니 내가 호한이구나. 얼어죽을 걱정 안하고 그냥 하늘만 믿고 내 모든걸 상제님 진리를 위해 헌신하는구나.


 호한의 마음을 느껴보자.


 

그 뒤, 구릿골 약방을 성지순례하면서 저 위 사진을 찍었습니다. 누구도 저것을 보지 않고는 구릿골 약방을 보지 못하도록 상제님은 가장 보기 좋은 데에 붙여놓으셨습니다. 약방이라고 해봐야, 볼품없고 작은 방 한 칸 밖에 안되는데, 거기에 호한을 저렇게 눈에 띄게 붙이신 것은 보통 의미가 아니라는거죠.


구릿골 약방은 아시다시피 상제님의 의통구호대를 조직하는 일꾼들을 키우는 집을 상징합니다. 약방 기둥에다가 호한의 부를 붙이신 것은, "호한의 마음", 즉 상제님을 일심으로 신앙하는 시천주의 도심주로 약방이 서 있다는 것을 명명백백히 알아두라고 우리 일꾼들에게 전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말로 보면 호한의 마음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신앙을 크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제님은 우리가 점점 우리의 모든 껄을 벗고 가을 우주의 새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시험하시고, 고통에 들게 하십니다. 자신의 아집, 묵은 타성을 모두 버리고 일심으로 태어날 때만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계속 끌어가십니다. 가을 우주에 우주의 주인공, 열매가 되는 인존, 즉 태일(太一)의 인간은 천지와 하나된 일심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알바트로스 : 신천(信天),신천옹이라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