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한글, 우리말은 기막히게 우수한 언어다

늠내 화랑 2006. 4. 15. 20:00
아래글은 강재섭국회의원의 홈피(www.kang4you.com) "쉬운정치이야기"에서 퍼온 글입니다.

우리말(한국어)은 기가 막히게 뛰어난 언어다.
그 옛날 한반도에 살게 된 조상들은 가장 뛰어난 감각과 본능으로 말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원초적인 것은 모두 간단히 한 글자로 시작했다.
‘혀(舌)’, ‘ 귀 (耳)', '뺨(頰)', ‘ 턱 (顎)', ‘ 목 (咽)', ‘ 배 (腹)', ‘ 팔 (臂)', ‘ 손 (手)', ‘ 발 (足)', ‘ 털 (髮)'······
신체부위부터 죄다 한 자로 칭하지 않나?
남녀의 생식기관도 순수 우리말로는 각 한 자로 되어있다.
‘꼴' 좋다는 몸 전체 모양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얼’은 정신·영혼을 말한다.

..그리고 원시생활을 하며 가장 시급한 의식주와 같은 것들의 호칭도
‘ 옷 (衣)', ‘ 밥 (食)', ‘ 집 (住)'으로 예외없이 다 한 자다.
‘ 벼 ', ‘ 콩 ', ‘ 조 ', ‘ 쌀 ', '깨'······, 이들을 키우는 ‘ 논 ', ‘ 밭 ' 전부 한 자다.
밥만 먹을 수 없어 ‘ 국 ', ‘ 죽 ', ‘ 술', ‘ 떡'도 생겼다.
애들은 ‘젖’을 먹는다. 들에 나는 ‘쑥’도 캐먹었다.
밥 먹고 나오는 ‘ 똥 '까지 한 자다.
‘ 소 ', ‘ 말 ', ‘ 양 ', ‘ 새 ','닭', ‘ 매 ' 따위를 키우고, 일 마치면 ‘ 굴 '에서 ‘ 개 ' 데리고 ‘ 쥐 ' 쫓으며 살았나?

..먼저 눈에 띄는 것부터 한 자씩 이름 지었나 보다.
‘ 뫼 (山)', ‘ 내 ', ‘ 샘 ', ‘ 물 ', ‘ 땅 ', ‘ 풀 ', ‘ 해 ', ‘ 별 ', ‘ 달 ', ‘ 빛 '······.
그래도 하늘은 너무 높고 신비해서 차마 한 마디로 부르지 못한 모양이다.

..원시시대도 자기혼자는 못살아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우선 서로를 ‘ 나 '와 ‘ 너 ',
가리킬 때도 ‘ 이 ', ‘ 그 ', ‘ 저 '로 시작했다.
방향은 ‘ 쪽 ' 장소는 ‘ 곳 '이다.
희한하다.

..시대가 조금 발전해서 먹고 나면 ‘맛' 얘기하고, 남녀가 서로 쳐다보고 ‘ 멋 ' 얘기했다.
정말 ‘ 멋 '있는 우리말 이다.

..그에 비해 서양사람, 일본, 중국 사람들은 뒤죽박죽 잡탕으로 단어를 만들어 헛갈린다. (쌀은 rice, 땅은 earth, 산은 mountain, 해는 sun··· 들쑥날쑥 길었다 짧았다 하는구나······.)

..그런데 오래 살면서 슬슬 사기술이 끼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눈치', ‘코치', ‘입매', ‘이빨', ‘몸짓', ‘손뼉', ‘발길질' 하면서 단어가 복잡해진다.
정치도 복잡하다.
‘이념', ‘과거사' 이런 문제만 건드리고 ‘투쟁', ‘파행', ‘결렬'······만 일삼는다.
‘겉' 다르고 ‘속' 다르게 그렇게 살고 있나?

..이런 식으로 공급자(정치인)들이 자기들끼리만 필요한 암호같은 단어들이 난무하게 만들었다.
소비자(국민)는 도외시한 채 말이다.


출처 : [조민애님 미니홈피]미래 소년 코난~의 친구 ^^
작성자 : 조민애
작성일 : 200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