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어느 추천사에 대한 생각

늠내 화랑 2018. 12. 23. 07:20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어느 추천사에 대한 생각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라는 신간 역사책에 추천사를 이렇게 썼다

 

"이 책은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부지런한 발로 쓴 것이다. 연해주 동쪽 끝에서 만주를 거쳐 대싱안링을 넘어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대평원을 답사하면서 얻은 값진 결과이다. 초원 대평원에 제국을 이룩한 기마민족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역사 유전자를 현대 한국 경제발전의 핵심동력으로 파악한 것도 경제전문가답게 독창적이며, 다소 거칠지만 북방의 기마민족을 우리 역사 틀속으로 끌어들여 보고자 한 것만으로도 도전적이고, 논쟁적이다." - 김도형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그가 쓴 추천사는 그대로 보면 추천사로서는 평범하다. 하지만 그의 지위와 그가 전에 한말을 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아이러니하다고 할만하다.

 

그는 이미 2017년 11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후 2018년 2월 22일 신년 기자간담회 때에 이미 “상고사 연구와 관련해 재단이 유사역사학계에 휘둘렸다"는 말을 하면서 민족사학계를 '유사역사학계'라고 비하했다. '유사'라는 말은 다른말로 '사이비'라는 말이다. 사이비역사라는 말이다. 그 민족사학계의 핵심이자 대표적인 사서가 바로 '환단고기'아닌가.

 

이 책의 4장 고대사를 보는 한민족 편을 보면

1.한민족 역사 기록의 시작 : 환국,환인

2.고조선 이전의 동북아 국가의 기록 : 배달국

3.한민족 최초의 국가,고조선

 

등이 목차에서부터 등장하고 있다. 환국과 배달국은 고조선 이전의 나라로 환단고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고조선 부분에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환단고기 단군세기 등을 인용하고 있다 게다가 고조선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삼한관경제 (신채호의 전후삼한론) 즉 북삼한(대륙삼한)이 있고 남삼한(반도삼한)으로 변했다는 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것은 기존 주류사학의 핵심인 단군신화,한사군한반도설 등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내용이다.

 

김도형 이사장이 이 책의 추천사를 쓰는데 최소한 목차 정도는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추천사 내용을 보면 책 내용을 그래도 어느 정도 읽고 썼다고 보여진다. 심지어 "값진 결과'라고 칭찬해마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이 책을 읽고서 전향을 한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뜻이 있는 것인가? 아무튼 근래 보기드문 추천사임에는 틀림없다. 그가 자신이 쓴 이 추천사에 괜한 해명이나 어설픈 변명이 없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가 책을 읽지도 않고 추천사를 함부로 써주는 전직 교수,정부관료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f) 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김영사 출판)는 '유라시아 대초원에 펼쳐진 북방제국의 역사와 한민족의 기원을 추적한다'는 소제목 그대로 광활하고 많은 정보들로 내용이 알차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구매해서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