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민족은 동이겨레였다 2부

북방 민족은 동이겨레였다 2부

한고조 유방과 한무제 때는 흉노와의 끊임없는 50년 전쟁에서 굴복시키지 못하고 백성의 생활과 국력을 약화시킨 결과로
다시는 변방으로 출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윤대의 조서'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무제가 위만정권을 공격하고 그 곳에 군현을 설치하려고 하다
북부여 고두막한단군께 참패를 당하게 된 원인도 흉노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한무제가 흉노를 공략하던 때에 한국사와 관련된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흉노 좌현왕의 아들이 자기 어머니와 함께 포로가 된 것이다
왕자는 궁궐의 말을 돌보는 일을 맡았는 데 품위 있는 거동과 성실함이 한무제의 눈에 띄어 무제의 측근이 되었는 데 그 이름이 김일제이다.
뒤에 무제는 망하라의 반란을 막은 공을 치하하여 그를 투후(오르도스의 제후)에 봉한다. 그 후손 중에서 전한 11세 원제의 비 효원왕후도 배출되었다. 전한을 무너뜨리고 신나라을 건국한 왕망은 김일제의 현손이라 한다. 외척인 김일제 가문은 왕망이 정권을 잡으면서 최고의 권세를 누렸다. 그러나 왕망이 몰락하자 위험한 처지에 몰린 김일제 가문은 한반도로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무왕 비문과 중국 서안에서 발견된 당나라 시대 묘비명에 김일제가 신라 김씨 왕가의 조상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1세기초 한나라에서 망명한 김일제의 후손이 신라와 가야에 들어와서 왕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야가 있었던 지역에서 기마민족의 유물이 대거 발견되었다.
유물 가운데 청동제 솥인 동복은 흉노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제사의식을 치르기 위해 말에 싣고 다니던 제기로 유럽 훈족 루트에서도 발견되었다. 흉노 제국은 BCE 1세기 중반에 내분이 일어나 둘로 분열
되었다. 호한야 선우가 이끄는 동흉노는 한나라와 동맹을 맺고 중국 북쪽에 머물렀지만 한나라와 타협을 거부한 질지 선우가 이끄는 서흉노는 중앙아시아 쪽으로 이주하였다,

한세기 후 동흉노는 다시 남북 흉노로 분열되어 남흉노는 고비사막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한나라의 수비병인 번병이 되었고 북흉노는 몽골초원을 지배하였다. 북흉노는 한나라와 남흉노 연합세력의 공격 때문에 91년에는 몽골리아를 포기하고 중앙아시아의 일리강 유역으로 이주하였는 데 이런 이주의 원인은 가뭄과 병충해 같은 자연환경의 악화도 한 몫 했다.

북흉노는 한 때 일리강 인근 오아시스 국가들을 지배하기도 했지만 결국 몽골리아 초원의 새로운 패자 선비족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2세기 중반 즈음에 더 서쪽으로 옮겨 오늘 날카자흐스탄 초원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후 북흉노는 기록에서 사라지는 듯했지만 4세기 중반에 갑자기 훈 Hun 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족은 370년경 흑해 북부에 나타남으로써 유럽에 그 존재를 알렸다.
훈족은 볼가 강을 건너 남러시아 초원지대에 거주하던 알란족을
공격했고 이어 알란족과 함께 동고트족과 서고트족을 공격하여 유럽대륙에 민족이동의 대물결을 야기하게하였다.
공포에 질려 도주한 게르만족이 밀물처럼 로마 국경 안으로 몰려들자 이를 제어하지 못한 서로마제국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서 훈족에 의해 촉발된 게르만족의 이동은 서양역사에서 고대의 종말을 초래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훈족은 이시기 이후 거의 한 세기 동안 동서 유럽 여러지역을 침략하여 유럽인에게 커다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훈족은 아틸라 대왕 때에 이르러 유럽 일대의 약 50개 족속을 지배하는 거대한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훈족이 통치한 거대한 나라를 훈제국이라 부르는데 우랄산맥에서 동유럽 일대에 걸친 광대한 영역을 지배하였다.

동방에서 출발한 흉노의 일파가 결국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주역이 되었다. 아시아 북방의 기마민족이동서문화의 교류를 촉진하였다.
1973년 경주의 옛고분에서 발견되어 세계를 놀라게 만든 황검보검이 그 증거의 하나다. 석류석과 유리 그리고 황금으로 장식한 이 보검은 금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그 사이에 유리나 보석을 박아 넣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보검은 신라가 아닌 동로마제국에서 제작되었다.

이종호박사는 3태극이 새겨진 이 보검이 제작된 곳이 
트라키아지방이라 단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