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

화수미제괘

늠내 화랑 2013. 4. 22. 09:53

화수미제괘

글 : 진실무망

 

時節花明三月雨요 風流酒洗百年塵이라
시절화명삼월우   풍류주세백년진

철 꽃은 내 도덕의 삼월 비에 밝게 피고 온 세상의 백년 티끌 내 무극대도의 풍류주로 씻노라.[8:44]


'천지자연의 우주법칙과 생명질서를 64괘(384효)로써 설명한 주역 마지막 괘는 화수미제(火水未濟)이다.

불(火)이 위로 타오르고 물(水)이 아래로 흘러내려 서로 만나지 못하는 미제는 미궁(未窮)·미완(未完)·미래(未來)·미결(未決)을 상징하는데, 그 미제의 마지막 효에는 “믿음을 두고 술을 마시면 허물이 없거니와(有孚于飮酒 无咎) 그 머리까지 취하게 즉 술독에 빠지도록 마시면(濡其首) 믿음을 두는데 옳은 것을 잃으리라(有孚 失是)”고 하였다.

공자는 음주유수(飮酒濡首)가 되는 까닭을 절(節)을 알지 못하기 때문임을 지적하였는데, 술을 마시더라도 적절히 조절하여 마셔야만 미덥게 일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至誠으로 의로운 천명에 마음을 편안히 하고 스스로 즐기면自樂 무탈할 수 있다.술을 마시는 것은 스스로 즐긴다는 말이다 飮酒自樂也 제 처지를 즐기지 않으면 不樂其處 분하고 초조하고 곤궁하다. 이러면 흉액과 탈로 빠져든다.
정반대로 덩달아 즐기고 從樂 무절제하게 굴어 제 머리를 적시는 지경 濡其首에까지 이르게 되면 이것도 역시 제 처지를 편안히 받아들일 수 安其處 없는 것이다. 

‘유부 有孚’는 심중에 스스로 믿음이 있다는 말이다. 有孚自信于中也
“머리를 적실 지경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절제를 모름이 심하다는 말이다.” 飮酒至於濡首, 不知節之기也 ‘伊川易傳’ 
[실증주역] 황태연
 




64괘중 마지막 괘인 미제괘에 대한 설명이다.


'제 처지를 즐기지 않으면 분하고 초조하고 곤궁하다. 이러면 흉액과 탈로 빠져든다.'



이 글을 읽으니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예전에 상제님 천지 사업만 한다고 가족들은 이해를 못해주어 그들에게 버림받고

몸은 점점 안좋아지고 할 때였다.

마음이 괴로울때 '차라리 죽는게 나을듯 합니다' 하고 조상님께 어거지를 부렸었다.


그날 밤, 조상님이 내게 보여준 것이 있다.

내 지나온 윤회의 삶들이었다.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도표처럼 삶의 곡선들을 보여주시더니

"봐라, 너가 지금 여기 있는거야. 
 生이란건 성과 패의 굴곡을 겪는 과정이고,
 좋았던 삶이 있으면 반대로 고난의 삶이 있는거다. 지난 생이 좋았다면 이번 생은 고난을 통해 완성되 나가는 거란다.
 조금만 힘을 내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 이후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

신앙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듣게 된다.

하지만 변치않고 일관된 한가지는 신앙이든 삶이든 어떤 과정을 거치든, 결국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事之從容도 自我由之하고 事之紛亂도 自我由之니라

사지분란   자아유지        사지종용    자아유지

일이 조용하게 되는 것도 나로 말미암고 일이 시끄럽게 되는 것도 나로 말미암느니라. [3: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