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대격변
이란-서방 ‘핵 갈등’ 고조… 전쟁 치닫나 국민일보|| 2011.12.06
이란에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긴장이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전쟁준비 명령 하달=이란 혁명수비대에 전쟁을 대비해 작전 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선 최근 미 스텔스 무인기 추락, 영국대사관 공격, 핵 및 미사일 기지 폭발 등 군사·외교적 사건이 잇따랐다.
미국은 핵시설 직접 타격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견해도 있다. 미사일 기지 폭발, 스턱스넷(기간 시설 파괴 목적의 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이란 핵 과학자 납치·살해는 21세기식 전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은 지난달 12일 폭발 사고로 군 기지가 완전히 파괴되는 등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란은 진일보한 방식인 고체 연료를 이용하는 미사일을 실험하고 있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은 "폭발과 아무 관련 없다"면서도 "시간을 벌었으니 우리로서는 승리"라는 입장이다.
◇중동에 신냉전 온다=한편으론 이슬람 시아파가 이끄는 이란과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사이 신냉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올해 말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그 뒤 이란과 주변 나라가 지역 패권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나라끼리의 충돌은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벌써부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선박에 공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경쟁국과 서방에 보복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실현되면 비틀거리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된다. 사우디에서는 여차하면 이란 핵에 대항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엄포도 나오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 강경주의자가 점점 더 득세하는 것도 우려된다.
하마스 창설 24주년 35만 운집…"이스라엘 절대 인정 안 해"| 2011-12-15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과 지지자 등 수십 만 명이 14일 하마스 창설 24주년 축하 행사를 가졌다. 하마스 지지자들은 가자시티 서부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팔레스타인 기와 하마스 기를 흔들며 "우리는 절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하마스 지도부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이룰 때까지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무장저항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 12월 창설된 하마스는 2007년 온건파 파타로부터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차지했으며 이후 이곳을 통치해오고 있다.
"시리아사태 희생자 5천명 육박"연합뉴스|임상수| 2011.12.13
반정부 시위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희생된 시민들의 수가 5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2일 밝혔다.
필레이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이날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일 이후 2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정부군에 의해 희생됐으며, 현재 총 희생자 수는 5천명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토軍 “연말 완전 철수” 이라크전 8년만에 종식| 2011-12-13 02:57
미군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도 올 연말까지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시작된 이라크 전쟁이 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일부 병력을 남기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올 연말까지 모든 병력을 완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군도 올 연말까지 주둔 병력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이라크 침공, 역사가 평가할 것"(종합)| 2011-12-1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연내 철수를 재천명하면서 조지 W. 부시 전임 대통령의 2003년 이라크 침공결정은 향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군 철수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그가 지난 10월21일 직접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당초 약속한 대로 이라크의 우리 병력이 올해 안에 집에 돌아올 것이며, 지난 9년간 진행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공화당측은 오바마의 결정이 성급하다며 비난해왔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와 경쟁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군 연내 철수가 재확인되자 "두사람은 양국의 공동이익을 지켜야할 책무를 방기했다"고 공격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08년 이라크와 체결한 안보협정에서 2011년 말까지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 치안상황의 악화를 명분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4만5천명 규모의 주둔군을 6천∼1만명 규모로 줄여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이라크 정부와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고 이라크내 철수 지지 여론이 비등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이라크 철군' 공약을 이행하겠다며 '연내 철군'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4천487명의 미국인이 희생당하고 3만2천226명이 부상한 것으로 미 국방부는 최근 집계했다.
2007년 505개 기지, 17만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현재 4개 기지에 6천여명이 남은 상태이며, 이 병력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경비 병력 등을 제외하고는 올해안에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