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감이 되는 글

<느낌이 있는 글> 더불어 사는 삶

늠내 화랑 2013. 9. 12. 08:52

<느낌이 있는 글> 더불어 사는 삶 


어느 가을날 아버지와 아들이 집 뒤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감을 광주리에 담으면서 
어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까치밥으로 감 서너개쯤은 남겨 두어야 한다." 
그러자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우리 먹기도 부족한데 
왜 까치밥을 남겨야 하지요?"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새들과도 나누어야지, 
우리만 독식해서는 안 된다."

이해가 안된 듯 아무 말도 없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얘야, 농부가 콩을 심을 때 세 알씩 심는다. 
왜 그러는 줄 아니?"

어린 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한 알은 하늘의 새들 몫이다."

아들이 물었습니다. 
"또 한 알은요?" 

"땅속의 벌레들 몫이지." 

그러자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그럼 한 알만이 우리의 몫이군요." 

아버지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래, 얘야, 
나누는 마음 없이 한 알만 심어 수확을 
기대하다가는 빈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단다."


ㅡ 좋은 글 좋은 생각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