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한 세계

가장 기독교적인 것은 가장 이교적인 것이다?

늠내 화랑 2011. 12. 30. 10:10

가장 기독교적인 것은 가장 이교적인 것이다?

 

 

 종교와 철학(사상)과 역사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세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살을 베되 피를 흘리지 말라”는 재판관의 말처럼 어불성설이다. 다시 말해 종교와 역사는 상호 관련지어 생각해봐야 진실로 전체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크리스트교(西敎)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랑 민족으로 고달프게 살아온 유대민족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볼 때, 유대족의 종교인 유대교가 낳은 크리스트교 교리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인들의 연중 최고 명절인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 날은 아기 예수와 상관없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어디서 어떻게 유래되었는가?

 고대 바빌론의 태양신 바알의 생일이 공교롭게도 12월25일이다. 동지인 12월21일이 지나 24일부터는 태양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하는데, 태양신을 숭배하던 바빌론인들은 여기에 생명이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태양신의 생일을 12월25일로 정했던 것이다. 다신교를 믿었던 로마제국에서도 동지가 지나면 농경신인 사투른(Saturn)과 태양신인 미트라(Mitra)를 숭배하는 축제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예수의 탄생일이 12월25일로 굳어졌을까?

초대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였지만, 탄생을 기념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고린도전서 11:26에 잘 나타나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초기 교회의 축제들 중에는 없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카톨릭의 백과사전(1911년판)에서도 "크리스마스는 교회의 가장 초기에 있었던 초기 축제일에 들어 있었던 축제가 아니라 그 축제의 기원은 이집트이다. 이레네우스(Irenaeus)와 터둘리안(Tertullian)은 축제일 목록에서 이 크리스마스를 삭제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카톨릭 백과서전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하고 있다. "12월 25일에 경축한 잘 알려진 나탈리스 인빅티의 태양 축제(즉, 정복되지 않은 태양의 탄생)가 우리의 12월에 있는 날짜에 관한 근거가 되는 하나의 강력한 주장이 된다"(3권 p 727, Christmas).

 

 알렉산더 히슬롭 목사도 그의 저서 '두 바빌론'(The Two Babylons)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기원이 이교도의 축제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것이 지켜지는 날짜와 그 때 행해지는 의식이 그 날의 기원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하늘의 여왕을 이시스(Isis)라고 불렀는데, 그녀의 아들이 '동지'인 바로 이 때에 태어났다. 우리들이 크리스마스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인 '율 데이(Yule day)'가 이 날이 바로 이교도 바빌론에서 유래되었음을 밝혀 준다. 여기서 '율'(Yul)은 '어린 아이'를 뜻하는 갈대아 말이다. 12월 25일은 기독교가 들어서기 훨씬 전에 이교도 앵글로색슨 조상들이 '율 데이', 또는 '아이의 날'이라 불렀으며, 그 전날 밤은 '어머니의 밤이라 불렀다는 것은 그날의 본질을 충분히 드러내 주는 것이다...이 탄생일은 이교도 국가 도처에서 지켜졌다."

 

 로마에서는 12월 22일 동지날이 해가 가장 짧은 날이므로 이 날은 태양이 죽은 날로 믿었으며, 12월 24일은 해가 다시 길어져 태양이 살아나는 것으로 믿어 12월 25일을 해가 다시 살아난 날, 태양의 탄생일로 숭배하게 되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바빌론에서 세미라미스에 의해 태양신으로 숭배되었던 니므롯의 죽음과 재탄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 태양신 축제가 그리스 델피(Delphi) 신전에서는 '정복할 수 없는 신'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미트라'(Mituras) 축제로 지켜졌다. 이 태양신의 축제는 페르시아에서 가장 성행하던 축제였다. 이 페르시아의 태양신의 탄생 숭배는 드루이드 교도들(이들은 고대 켈트족을 말한다.

 

 브리태니커 대영 백과사전에서는 그 기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에 기념하는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이 '정복당하지 않는 태양의 탄생일(Natalis Solis Invicti)이라는 로마의 이교 축제와 같은 날에 기념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이교축제는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고 태양이 하늘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동지를 기념한 것이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전통 관습들은 이교도들이 한겨울에 벌이던 농사 및 태양 의식들과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기념이 합쳐져서 생겨났다. 로마 세계에서는 농경신 사투른을 기념하는 축일 '사투르날리아'(12월 17일)에 흥겹게 지내며,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또한 이란 사람들은 12월 25일을 신비로운 신, 미트라(정의의 태양)의 탄생일로 여긴다. 로마력 설날(1월 1일)에 사람들은 자기 집을 푸른 나무와 등불로 장식했고, 자녀들과 가난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다. 투튼족이 갈리아, 브리튼, 중앙 유럽으로 침입해 들어오면서 게르만족과 켈트족의 크리스마스 축제 의식들이 이러한 관습들에 융합되었다. 음식과 교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벽난로에 때는 장작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푸른 나무들과 전나무들(주:성탄목을 말함), 선물과 인사 등이 이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되었다. 이교든 그리스도교든 겨울 축일은 언제나 따뜻함과 꺼지지 않는 생명을 상징하는 불, 등불들과 관련되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관습 중 많은 것들이 로마의 농신제(Saturnalia)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베일리(Bailey)라는 저술가는 "크리스마스 기간과 관련된 상당히 많은 것들, 즉 휴일들, 선물교환, 겨울나무 등 일반적인 온정감은 이교주의의 잔존물인 로마의 겨울 농신 축제가 계승된 것에 불과하다고 한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양말을 매달아 놓는 풍습은 성 니콜라스의 전설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풍습도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리스마스의 주요 상징물이라면 남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구유를 만들어 상징물로 삼는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여러 나라들과 영미 지역에는 크리스마스 전날에 굵은 장작을 때는 풍습도 있는데, 이는 고대 켈트족과 튜튼족이 태양의 신생(新生)을 기념하면서 큰 모닥불을 피우던 이교 의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하세계와 풍요의 신인 오시리스)

만리 홀(Manly P. Hall)의 '크리스마스 이야기'(The Story of Christmas)에 따르면 고대 바빌론 왕국을 건설했던 니므롯 이전부터 카인의 후예들은 모든 생명의 근원을 태양으로 믿어 숭배했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이 바빌론의 니므롯(Nimrod) 시대로 흘러들어와 바벱탑을 쌓았던 니므롯이 죽은 후에 그의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세미라미스가 니므롯을 당시 백성들에게 태양신으로 숭배하게 하였고 자신은 그의 아내로서 하늘의 여왕으로 격상시켜 달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숭배하도록 강요하였다. 그 태양신이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Osiris), 또는 '라'(Ra) 등으로, 카나안 땅에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오염시켰던 '바알'(Baal)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태양신 숭배 풍습이 로마에서는 '사투날리아'(Saturnalia)라는 축제를 하면서 12월 25일을 '나트리스 솔리스 인빅티'(Natlis Solis Invicti)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정복할 수 없는 태양의 탄생일'이라는 의미이다. 태양신 솔(Sol)은 바로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로마에서 공식적으로 태양신이 숭배된 때는 B.C. 67년 '미트라'가 소개된 때부터이고, 2세기 말 '콤모두스'(Commodus, 180-192) 황제에 의하여 황실의 종교가 되었다. 당시 태양신 제사장들의 명칭은 "아버지"로 불려졌는데, 그 이름이 오늘날 "신부"(神父)나 "교황"의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다. 이 태양신 숭배가 2세기경까지 황실과 귀족, 그리고 고관들의 신앙으로 뿌리를 내리다가 "엘라가빌루스"(Elagabylus 218-222) 황제에 의해 로마 카톨릭 안으로 유입되어 들어오면서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공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콘스탄틴 당시 태양신 숭배의 최고 사제의 명칭인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이 명칭은 오늘날 교황의 명칭에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서 파생된 단어가 바로 '교황'(Pope)과 '교황의'(Papal)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에는 '아버지' 또는 "하늘의 아버지"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태양신 숭배의 관습이 로마에서 '기독교화' 되었을 때 혼란이 야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몇몇 사람들은 예수님이 태양신 '솔'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터툴리안은 솔(Sol)은 그리스도인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부패한 어거스틴조차도 그리스도를 솔과 동일시 하는 것을 이단이라고 탄핵했던 것이다.

이후 로마 교회는 4세기 초 교황 쥴리어스 1세(337-352)가 고대 로마의 태양신 솔(Sol)의 탄생일인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예수님의 탄생일로 공식적으로 지정하였고, 5세기에 이르러서는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영구히 지키게 되었다.

 

 

☆ '크리스마스'라는 용어의 뜻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 단어의 정확한 어원과 뜻을 살펴본다면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용어가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어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 = 그리스도(Christ) + 미사(Mass)

 쉽게 말하자면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미사'는 개신교에서는 쓰지 않는 '카톨릭의 예배'를 일컫는 말이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미사를 드리지 않는다. 단지 요한복음 4:24-25에 있는 말씀대로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경배를 드릴 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불러야 한다면 차라리 '성탄절'(聖誕節)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 크리스마스 트리는 고대 나무 정령 신앙에서 유래

 12월이 되면 전나무 같은 적당한 크기의 상록수들은 때아닌 호사를 누린다. 눈과 비슷한 솜, 촛불, 종, 별, 전구, 인형, 선물상자 같은 것들로 치장되어 전신을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알리는 필수품.

크리스마스 트리로는 전나무 같은 상록수가 애용되었는데 교회 앞마다, 집집마다 가지가 곧은 상록수를 손질하여 갖가지 장식을 하는 모습은 기독교국에서뿐 아니라 이제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곳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크리스마스와 나무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일설에 따르면 8세기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가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현지인들의 야만적 풍습을 중지시키기 위해 옆의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 가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한 데서부터 비롯되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나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래를 따져보면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기독교보다 이교적인 풍습에서 등장한다. 애니미즘(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사상)을 믿던 원시인들은 나무를 숭배하였고, 신을 모시기 위해 나무를 가정에 들여놓기도 했다.

 

 이집트인들은 대추야자나무를 집안에 들여놓았고, 드루이드교를 믿던 켈트족들은 오딘 신을 숭배하기 위해 참나무에 금박의 사과를 매달거나 헌물들을 바쳤다. 나무에 치장하는 풍습은 우리나라의 무속신앙에서도 고목에 오색 천을 매달고 신성시했던 데에서 엿볼 수 있다.

로마인들도 나무를 숭배하였다. 크리스마스가 축제일로 제정되던 당시, 로마인들은 새터날리아 축제 기간 중에 완구와 장신구 따위로 나무를 장식하였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로마제국에서 큰 축제로 자리잡자 이들은 나무에 치장하는 풍습을 크리스마스 축제의 일환으로 즐기게 되었다. 고대 부족들에게 생명의 상징이었던 상록수는 길고 어두운 겨울밤이 지난 후 세상에 새 생명을 가져다주시는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재해석되었다.

 

 호랑가시나무는 옛적 로마에서 새턴 신의 성스러운 상징으로 여겨져 새터날리아 축제에서 건강과 행복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그리스도 희생의 상징으로 의미가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종교개혁 이후 등장한 개신교에서 본격적으로 수용되었다. 16세기 독일에서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방안에 나무를 세우고 나무에다 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촛불을 켠 이래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보편화되었다.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미주지역에 크리스마스 트리 풍습은 전반적으로 확대되었다.

 

 1926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높이 80미터에 수령 3천5백 년이 넘는 세쿼이어 거목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6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888만 5588달러에 해당하는 시계와 보석 장식이 달린 세계 최고가 장식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기네스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