群 鷄 一 鶴 (군계일학)
群 鷄 一 鶴
직역 : 닭 무리중에 학 한마리
해석 : 평범한 무리 가운데 뛰어난 한사람
비록 현실은 보잘것 없어도,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기상과 의지가 강한 사람은 참 주인을 만나면 그 뜻을 크게 펼칠수있다.
---근---
사연;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는 서진(西晋)시대 난세를 맞아 초야(草野)에 은둔(隱遁)했던 일곱 사람의 기인(奇人)이 있었다. 하나같이 주당(酒黨)인데다 아침이면 조정(朝廷)에 드는 대신, 허리에 호로병을 차고는 낙양성(洛陽城)밖의 대나무 밭에 모여 음주(飮酒)와 시로 나날을 보냈다. 그들에게 명리(名利)는 티끌보다 못했으며 예의(禮義)니 인륜(人倫)따위는 분토(糞土)에 지나지 않았다. 그 중 해강과 산도는 절친한 사이였다. 해강은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난세(亂世)는 그의 재주를 알아주지 않았으며 그 역시 난세에 재주를 발휘해 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안타깝게도 후에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는 형장(刑場)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산도에게 아들 혜소를 부탁했다. 당시 해소의 나이 11세였지만 아버지처럼 출중(出衆)한 기상이 엿보였다. 그 뒤 이부(吏部)에 봉직하게 된 산도는 기회를 보아 무제(武帝)에게 혜소를 추천했고 무제는 흔쾌히 받아 들여 그를 높은 관직(官職)에 임명(任命)했다. 해소가 낙양에 오자 어떤 이가 역시 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에게 말했다. “어제 비로소 군중(群衆)들 틈에서 그를 보았소. 어찌나 기상(氣象)이 드높고 늠름하던지 마치 한 떼의 닭 무리(群鷄) 속에 학 한 마리(一鶴)가 우뚝 서 있는 듯한 모습이었소.” 과연 그는 후에 군계일학(群鷄一鶴)답게 능력(能力)을 마음껏 발휘(發揮)해 천자의 총애(寵愛)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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