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강감찬과 호랑이

늠내 화랑 2013. 4. 29. 20:41

강감찬과 호랑이

고려시대 전설 출처 : 김기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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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방재에는 강감찬 장군과 관련하여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방재에 올라가다보면 돌이 하나 있는데 그 돌에는 바둑판이 있었다. 어떤 호랑이는 사람으로 둔갑하여 이 바둑판을 지나는 사람에게 바둑을 두자고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면 그 사람에게 돈을 주고, 자신이 이기면 그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한다.강감찬이 강릉 부사로 왔을 때 이 호랑이 얘기를 듣고는 호랑이를 ?아 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강감찬 장군이 그 바둑판이 있는 곳으로 오니 역시 사람으로 둔갑한 호랑이는 강감찬에게 바둑을 두자고 청했다. 강감찬은 호랑이 앞에 떡 앉아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호랑이가 강감찬과 바둑을 두다보니 강감찬의 바둑 솜씨가 뛰어나 이길 수가 없었다. 결국 호랑이는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를 했다. 강감찬은 호랑이를 잡으러 왔기 때문에 여기서 계속 지면 죽을 것이라고 겁을 주고 아주 여기서 물러가라고 해서 호랑이가 물러가 없어졌다. 그 바둑판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그게 바둑판이 아니라 사실은 고누판이라고 한다

 


<고누판 >


자세한 내용 :

호랑이와 관련된 민담은 이 지역의 화비령에서도 전한다. 고려 때 강감찬 장군이 영동 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강릉에 왔다가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밤에 개구리가 요란하게 울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자 장군은 부적을 벽에 붙였다. 그랬더니 개구리들이 울음을 그쳤다. 지금도 강릉은 다른 지역보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작다.

그런 다음, 장군은 남쪽 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따르는 사람들이 화비령에 호랑이들이 득실거려 위험하다고 만류하였다. 장군은 “관리가 호랑이 때문에 정사를 포기하면 되느냐?” 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길을 나섰다. 장군이 화비령에 이르니 아닌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장군은 부적을 여러 장 써서 뿌렸다. 부적은 바람을 타고 이 골 저 골 돌아다녔고, 부적을 본 호랑이들이 이곳은 자신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알고 모두 백두산으로 달려갔다. 그 후부터 화비령에는 호랑이가 없어져 사람들이 무사히 넘나들었다고 전한다.

화비령을 무사히 넘은 장군은 화비령 남쪽에 있는 방재를 넘게 되었는데 방재 꼭대기에는 승려로 둔갑한 호랑이가 나그네를 해치곤 하였다. 승려는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와 꼰(고누)을 두다가 자신이 이기면 나그네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이 지면 돈을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여 방재를 넘지 못했다. 장군이 방재에 올라서니 마침 승려가 혼자서 꼰을 두고 있었다. 장군을 본 승려는 역시나 꼰을 두자고 제의했다.

“우리 꼰이나 한 판 둡시다.”

“그래, 좋소, 한 판 둡시다.”

“우리 내기 합시다.”

“내기 좋지요.”하며 장군이 응했고, 승려와 꼰을 두게 되었다. 둔갑한 승려는 꼰을 두며 묘책을 부리려 했지만 장군은 술수를 알아차리고 대비하여 오히려 이겼다. 장군이 그 자리에서 승려를 찌르자 큰 호랑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 이후로 재에는 사람을 해치는 호랑이가 없어져 나그네들이 무사히 넘나들 수 있었다.


<호랑이 그림을 깔고 서 있다>
 

강감찬 마마신을 부리다

강감찬 장군이 원래는 훤칠한 미남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잘생긴 얼굴로는 큰 일을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스스로 마마신을 불러 추남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마신 곧 시두(時痘, 천연두) 손님은 천자(天子)의 출현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막강한 신(神)으로서, 마마신을 수하처럼 부렸다는 것은 곧 장군의 도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야기였다.


육임도꾼 지도자 출세 공사


1이 때 문득 공우가 여쭈기를 “누구를 큰아들로 세우시렵니까?” 하매

2상제님께서 잠시 머뭇거리시다가 말씀하시기를 “형렬이니라.” 하시니라.

3이에 공우가 형렬에게 빈정대듯 농을 던지기를 “형님이요, 아우요?” 하니 상제님께서 “공우야, 너는 왜 그러냐?” 하시니라.

4공우가 “저는 막고 품는 것을 좋아허요!” 하더니 다시 여쭈기를 “그럼 막내아들은 누구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5“갑칠(甲七)이니라. 갑칠이가 갑오갑자(甲午甲子)꼬리니라.” 하시니라.

6 공우가 잠시 후에 “그럼 큰아들 주신(主神)은 누구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진묵(震?)이니라.” 하시거늘

7이에 공우가 “막내아들 주신은 누구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강감찬(姜邯贊)이니라.” 하시니라.

(5:337:1-7)
 

[참고글]

선교의 맥을 이은 강감찬

http://www.jsd.or.kr/siru/lecture.php?mid=81&r=view&uid=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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