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증산상제님께서 맹자를 꾸짖으신 이유

늠내 화랑 2013. 4. 11. 23:37

증산상제님께서 맹자를 꾸짖으신 이유


글 : 토방 

맹자를 꾸짖으신 이유

<도전>을 보면, 증산상제님께서 맹자를 꾸짖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와 맹자의 기운을 거두심

4 다시 큰 소리로 맹자를 부르시어 “맹자야, 이 역적놈아!” 하고 꾸짖으시니라.
 
5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맹자를 역적이라고 꾸짖으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6 말씀하시기를 “마음속에 임금과 신하의 의리가 있다면 임금을 임금 같지 않게 볼 수가 있겠느냐. 7 신하가 임금을 원수같이 보았으니 내쳐도 무방하니라.” 하시니라.<도전4:46>




증산상제님께서는 맹자를 ‘역적놈아!’ 하고 꾸짖으셨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맹자>라는 책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孟子曰: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是故得乎丘民 而爲天子, 得乎天子, 爲諸侯, 得乎諸侯 

爲大夫. 諸侯危社稷, 則變置. 犧牲旣成, 粢盛旣潔, 祭祀以時, 然而旱乾水溢, 則變置社稷. 

백성이 가장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장 가벼운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얻은 자라야 천자가 될 수 있고, 천자의 마음을 얻은 자가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은 자가 대부가 된다. 그러나 제후(군주)가 나라의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그 제후는 갈아치워야 된다. 희생제물을 올리고, 깨끗한 곡식으로 때에 맞춰 제사를 지내는데도 가물고 홍수가 넘치면 그 사직의 신은 갈아치워야 하는 것이다. <진심 下>

주지하다시피, 맹자는 왕도정치를 제창하는데 군주가 인의로서 다스리면 풀잎이 바람에 눕듯이, 천하가 다 복종해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 군주가 다 어떻게 성현군자이랴! 그럼 왕이 도의 정치를 펴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맹자는 그의 책 여러 군데서 군주같지 않는 군주는 갈아치워도 된다고 피력한다. 왜? 백성이 가장 존귀하니까 (民爲貴). 맹자는 국가통치이념에 있어서 민본주의의 길을 열어줬지만 한편으로는 후대에 역성易姓혁명의 단초를 터주고 만 것이다. 거기에 신神마져도 갈아치워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변혁적 논리인가. <맹자> 책에는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그의 담대하고 서슬퍼런 인격과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무극대도와 어긋나

우주의 절대자 하나님이신 증산상제님의 무극대도는 삼신三神의 도이다. 삼신은 곧 군사부君師父이다. 하나님의 도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도는 군주의 도이며, 스승의 도이며, 아버지의 도이다. 이것은 우주의 절대정신이며 기강(天倫)이다. 군주와 신神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신념은 우주의 근본적인 도와 어긋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