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환단고기를 읽어야 하는가
작성자 : 이한근
왜 환단고기를 읽어야 하는가 :
환단고기의 특징과 가치
첫째, 환단고기는 인류의 창세문명과 한민족의 뿌리 역사의 진실을 밝혀주는 유일한 사서이다.
삼성기는 오환건국이 최고라(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가 가장 오래되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동서양 4대 문명권의 발원처가 되는 인류 창세문명의 주체를 밝힌 짧지만 매우 강력한 문장이다.
둘째, 환단고기는 단절된 한민족사의 '국통'맥을 가장 명확하고 바르게 잡아준다.
삼성기 상, 상성기 하, 그리고 북부여기는 삼성조에서 고려, 조선에 이르는 국통 맥을 바로 세우는 데 근간이 된다.
셋째, 환단고기는 환桓, 단檀, 한韓의 원뜻을 밝혀 줄 뿐만 아니라, 환, 단, 한의 광명 사상이 실현된 상고시대 인류와 동북아 역사의 전체 과정을 기록하였다.
환은 이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하늘의 광명, 즉 천광명을 뜻한다. "달빛이 환하다."할 때의 환이 바로 천광명이다.
단은 박달나무 단 자인데, 박달은 '밝은 땅' 이라는 뜻이다. 즉 단은 땅의 광명, 지광명을 뜻한다.
한은 인간의 광명, 인광명이다. 인간의 천지가 낳은 자식이므로 천지부모의 광명이 그대로 다 들어 있다. 한의 뜻은 '천지 광명의 주인으로서의 인간'을 뜻하는 것이다.
넷째, 환단고기에는 한민족의 고유 신앙이자 인류의 시원 종교이며 원형 문화인 신교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신교神敎의 문자적 뜻은 '신으로써 가르침을 베푼다.' 다시 말해서 '신의 가르심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신교에서 말하는 신은 인간과 천지 만물을 모두 다스리는 통치자 하나님인 '삼신상제님' 이시다.
즉 신교는 삼신상제님을 모시는 인류의 원형 신앙이다.
다섯째, 환단고기는 천지인을 삼신의 현현顯現으로 인식한 한민족의 우주사상을 가장 체계적으로 전한다.
우주 만유가 생성되는 근원을 환단고기에서는 일신이라 정의 한다. 일신은 곧 각 종교에서 말하는 조물주요, 도道요, 하나님이다.
그런데 일신이 실제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작용을 할 때는 언제나 삼신으로 나타난다. 한 손가락이 세 마디로 되어 있듯이 하나 속에서 셋의 구조로 3수 원리가 들어잇는 것이다.
그래서 한민족은 예로부터 우주의 조물주 하나님을 삼신이라 불렀다. 이것이 한민족이 창시한 우주사상의 출발점이다.
여섯째, 환단고기는 동방 한민족사의 첫 출발인 배달 시대 이래 전승된, 한민족의 역가 개척 정신인 낭가郎家 사상의 원형과 계승 맥을 전하고 있다.
낭가의 원형은 배달 시대에 삼신의 도법을 수호하는 직책인 삼랑과, 환국 시대 말 환웅과 함께 문명 개척의 주인공으로 이주한(무리 3천 명) 제세핵랑 이다.
환국 말기에 태동한 제세핵랑과 배달 시대의 삼랑은 그 후 고조선의 국자랑 ㅡㅡ> 북부여의 천왕랑 ㅡㅡ>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제의 무절, 신라의 화랑 ㅡㅡ> 고려의 재가화상(선랑,국선) 등으로 계승 되었다.
일곱째, 환단고기는 동방 한민족이 천자 문화의 주인공이요 책력 문화의 시조로서 수를 최초로 발명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준말이다.
천자는 상제님을 대신하여 땅 위의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요,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제사장이다.
배달 시대에 지은 한민족 최초의 책력인 칠회제신력 또는 칠정운천도는 인류 최고의 달력이다.
5,500여년 전, 배달 시대의 성인 제왕인 태호복희씨가 1에서 10까지 수의 생성과 병화 원리를 찾아내어 하도河圖를 그렸고 또한 팔괘를 그었다.
하도는 4,200년 전 우임금이 창안한 낙서洛書와 더불어 동양 수학의 기반이며 상수학의 토대이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서 도서가 나왔다. 도서관은 중요 문서를 보관하던 곳이다.
여덟째,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천문학의 종주임을 밝히고 있다.
고조선 10세 노을단군 때(BCE 1916) 감성이라는 천문대를 설치하여 별자리를 관측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다섯 행성의 결집, 강한 썰물, 두 개의 해가 뜬 일 등 고조선 시대에 일어난 특이한 천문 현상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박창범교수는 단군세기에 기록된 '13세 홀달단군 때(BCE 1733) 일어난 오성취루 현상'과 '29세 마휴단군 때 있었던 남해의 밀물이 3척이나 물러난 사건'을 현대 천문학의 기술을 빌어 입증하였다.
박창범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삼국사기에 실린 일식 기록 실현율은 80%인 반면 중국의 기록은 63~78%였고, 일본의 기록은 35%에 불과하였다.
한 가기 놀라운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한반도의 고인돌에는, 돌 뚜껑 겉면에 80개의 구멍을 뚫어 별자리를 새겨 놓았다는 점이다.
아홉째, 환단고기는 삼성조 시대의 국가 경영 제도를 전하는 사서로써 만고불변의 '나라 다스림의 지침'을 담고 있다.
환국, 배달, 조선은 우주 원리를 국가 경영 원리로 삼아 나라를 다스렸다. 그 우주 우너리가 바로 삼신오제 사상이다.
삼신(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이 현실에서 작용할 때에는 다섯 방위로 펼쳐진다. 오방은 동서남북과 중앙이다.
오방을 대변하는 다섯 가지 색깔, 청(동방), 백(서방), 황(중앙), 적(남방), 흑(북방)을 오방색이라 한다. 오방에서 각기 만물의 생성작용을 주장하는 신을 오제라 하는데, 청제, 백제, 황제, 적제, 흑제이다.
이 다섯 방위의 주재자가 수화목금토 오행의 천지 기운을 주재한다.
중국에서 말하는 삼황오제 문화의 근원이 동방의 환국과 배달인 것이다.
열째, 환단고기는 배달과 고조선이 창제한 문자를 기록하여 고대 한국이 문자 문명의 발원처임을 밝혀 준다.
초대 환웅천황(BCE 3897 ~ BCE 3804)이 신지 현덕에게 명하여 녹도문을 창제하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문자로 알려진 BCE 3000년경의 쐐기문자(수메르)화 상형문자(이집트)보다 앞서는 세계 최초의 문자이다.
고조선 3세 가륵단군은 이 문자를 수정 보완하여 가림토 문자를 만들었다. 가림토의 모습은 조선 세종 때 만든 한글과 매우 흡사하며, 일본에 전해져 아히루 문자를 낳았다.
가림토의 첫 세 글자 (.ㅣㅡ)는 삼신 사상에서 나온 천지인 삼재를 나타낸다. 흔히 음양오행론으로 한글의 소리 체계를 설명하지만, 한글은 사실 음양사상의 출원처인 신교의 삼신오제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열한째, 환단고기에는 중국과 일본의 시원 역사와 역대 왕조 개척사 및 몽골, 흉노와 같은 북방민족의 개척사가 밝혀져 있다.
고조선은 무려 1,500년(BCE 2205 ~ 하나라 건국 ~ BCE 770주의 동천) 동안 중국의 고대왕조인 하, 상, 주의 출현과 성립에 깊이 관여하였다.
그 한 예로 중국 5천 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은, 국가를 존망의 위기에 빠뜨린 4,200여 년 전의 '9년 홍수'를 들 수 있다. 그때 단군왕검은 우에게 치수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홍수를 무사히 해결하고 그 공덕으로 나중에 하나라를 열 수 있게 하였다.
환단고기는 뿌리를 잃어 왜곡된 한, 중, 일의 시원 역사에서 북방민족의 역사, 서양 문명의 근원인 수메르 역사까지 총체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나침반이다.
환국에서 시작된 신교 문명과 우주사상, 이화세계와 홍익인간 사상은 지구촌 곳곳으로 갈려 나가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연 모든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모태가 된다.